사과 한 개에 들어 있는 식이섬유는 양배추 한 통과 맞먹습니다. 처음 이 사실을 접했을 때 솔직히 믿기지 않았습니다. 아침마다 반쪽씩 먹으면서도 그냥 '맛있으니까' 먹는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제가 꽤 괜찮은 습관을 갖고 있었던 거였습니다. 다만 아무 생각 없이 먹어왔다는 게 조금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사과를 언제, 어떻게, 어떤 형태로 먹느냐에 따라 몸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진다는 걸 직접 찾아보면서 알게 된 내용을 정리해봤습니다. 펙틴과 섭취 시간 — "아침 사과가 금"이라는 말, 절반만 맞습니다사과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수용성 식이섬유를 펙틴(Pectin)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펙틴이란 위장 안에서 스폰지처럼 물을 흡수해 점성이 있는 막을 형성하는 물질로, 유해 성분이 위 점막에 직접 닿지 않도..
시금치는 세계 10대 슈퍼푸드 중 하나로, 루테인·베타카로틴·엽산·비타민 K까지 한 번에 챙길 수 있는 채소입니다. 솔직히 처음엔 그냥 흔한 나물 재료라고만 생각했는데, 식단을 제대로 들여다보면서 시금치 한 가지가 꽤 넓은 영역을 커버한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시금치 영양소, 실제로 뭐가 들었나제가 시금치를 주목하게 된 건 혈관 건강 때문이었습니다. 혈압 수치가 살짝 높다는 얘기를 들은 뒤로 뭘 먹어야 하나 찾아보다가, 시금치에 자연 발생 질산염(Nitrate)이 들어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여기서 질산염이란 체내에서 산화질소(NO)로 전환되어 혈관을 이완시키고 혈류를 개선하는 성분을 말합니다. 혈관을 물리적으로 넓혀주는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됩니다.눈 건강 쪽에서도 예상 밖의 수확이 있었습니다. 시금..
고구마를 먹으면 살이 빠진다는 말,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요? 저도 처음엔 반신반의했습니다. 식사량을 무조건 줄이는 다이어트에 지쳐 있던 시기에, 포만감을 유지하면서 식습관을 바꿀 방법을 찾다 고구마에 눈길이 갔습니다. 막상 직접 식단에 넣어보니, 고구마 자체보다 '어떻게 먹느냐'가 훨씬 중요하다는 걸 몸으로 느꼈습니다. 배경: 왜 지금 고구마가 다시 주목받는가고구마는 수백 년간 구황작물로 불리며 끼니를 대신해온 식품입니다. 보릿고개 시절 쌀 대신 먹던 그 고구마가, 지금은 다이어트 식품의 대명사처럼 거론됩니다. 흥미로운 점은, 가공식품이 보편화되기 전까지 고구마를 주식으로 먹던 시대에는 당뇨 환자가 지금처럼 급증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고구마에는 칼륨, 식이섬유, 베타카로틴, 클로로겐산 등 다양한 영..
솔직히 저는 에어프라이어를 사고 나서도 꽤 오래 군고구마를 만들 생각을 못 했습니다. 그냥 찌는 게 익숙하기도 했고, 괜히 타거나 덜 익으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앞섰거든요. 그런데 막상 해보니 제가 실수한 지점은 딱 하나였습니다. 온도와 시간의 조합을 제대로 몰랐던 것. 그걸 잡고 나서부터는 길거리 군고구마가 부럽지 않았습니다. 온도·시간 — 제가 실패하고 나서야 찾은 조합처음에 저는 온도를 180도로 맞추고 한 번에 40분을 돌렸습니다. 결과는 겉은 주름지고 속은 가운데가 아직 딱딱한 반쪽짜리 군고구마였습니다. 그때 깨달은 게 있었는데, 에어프라이어의 열풍 대류 방식상 한 번에 오래 돌리는 것보다 중간에 뒤집어 주는 게 훨씬 균일하게 익힌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대류 가열(convection heati..
솔직히 저는 김장을 몇 번 담가보기 전까지, 양념 비율이 조금만 틀려도 망한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매번 레시피를 프린트해 놓고 저울로 재고 또 재고… 그랬는데 막상 결과는 기대보다 밋밋하거나 너무 짜게 나왔죠. 나중에야 깨달은 건, 황금비율이란 숫자보다 배추 상태를 읽는 눈이 먼저라는 것이었습니다. 양념비율, 숫자보다 배추 상태가 기준이다절임배추 20kg 기준으로 자주 언급되는 재료 구성을 보면 고춧가루 1~1.2kg, 다진 마늘 400ml(200ml 컵 2컵), 새우젓 300g, 멸치액젓 2컵, 갈치액젓 1컵, 생강청 200ml, 매실청 300ml, 무채 1.5~2kg, 대파·쪽파 합산 약 1kg, 청갓 700g, 미나리 200g, 배 1개, 찹쌀풀을 섞은 육수 1리터 정도입니다. 수치만 보면 꽤 ..
늦가을이 되면 시장이나 마트에서 껍질이 단단하고 묵직한 늙은 호박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늙은 호박은 특유의 달콤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 덕분에 죽이나 수프, 찜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는 식재료입니다. 예로부터 몸이 붓거나 기운이 없을 때 먹는 음식으로도 알려져 있어 건강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즐겨 찾습니다.하지만 어떤 음식이든 몸에 좋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많이 먹는 것이 바람직하지는 않습니다. 늙은 호박 역시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이지만, 섭취량과 조리 방법에 따라 장점과 주의할 점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늙은 호박이 붓기를 없애거나 혈당을 낮추고 특정 질환을 치료한다는 식의 이야기는 과장되지 않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이번 글에서는 늙은 호박에 들어 있는 주요 영양소와 기대할 수 있는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