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아이 밥그릇을 비울 때마다 뿌듯했습니다. 고봉밥에 국 한 그릇, 잘 먹는 아이를 보면서 "이러면 키도 크겠지"라고 안심했던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식단을 꼼꼼히 들여다보기 시작하면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것들이 오히려 성장을 방해하고 있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더 먹이는 것이 답이 아니라, 무엇을 덜어내느냐가 진짜 승부처였습니다. 탄수화물 과잉이 성장판을 앞당긴다제가 처음 이 사실을 접했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탄수화물이 성장판을 망친다고? 밥을 많이 먹으면 크는 거 아닌가? 그런데 기전을 알고 나서는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탄수화물이 많은 식사는 혈당을 빠르게 올립니다. 혈당이 급등하면 인슐린(insulin)이 과도하게 분비됩니다. 여기서 인슐린이란 혈액 속 포도당..
쌀 소비량이 많은 나라일수록 남성 평균 신장이 작아지는 경향이 국가별 데이터에서 뚜렷하게 관찰됩니다. 처음 이 수치를 접했을 때 솔직히 당황스러웠습니다. 아이 밥그릇 채우는 데 신경 쏟던 게 오히려 역효과일 수 있다는 얘기니까요. 키 성장의 승부처는 "무엇을 더 먹이느냐"가 아니라 혈당과 체지방 관리, 그리고 단백질과 채소의 균형에 있습니다. 살이 키로 간다는 말, 이제는 버려야 합니다아이가 통통하면 나중에 키로 간다는 말, 주변에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겁니다. 저도 한동안 그 말을 반쯤 믿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소아 내분비 분야의 임상 데이터를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핵심은 인슐린 저항성(Insulin Resistance)입니다. 여기서 인슐린 저항성이란, 혈당을 낮추기 위해 분비된 인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