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밥을 잘 먹는 게 마냥 좋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이 옷이 또래보다 두 사이즈씩 커져 있다는 걸 뒤늦게 알아챘을 때, 저는 단순히 '잘 먹어서 다행'이라고 넘겼던 수많은 순간들이 떠올랐습니다. 아이의 과식은 의지력 문제가 아니라 환경과 식습관의 문제였습니다. 수치로 확인해 보니 그 차이는 생각보다 훨씬 컸습니다. 과식의 진짜 원인 — 배가 아니라 환경이 결정한다아이들이 닭튀김을 먹은 뒤 뼈를 치워버린 실험이 있습니다. 먹은 흔적이 눈앞에 없으니 아이들은 자신이 얼마나 먹었는지 가늠하지 못했습니다. 그 날 아이들은 준비된 3.4kg 중 무려 2.8kg을 먹었습니다. 며칠 후 똑같은 조건에서 뼈를 접시에 그대로 쌓아두게 했더니 섭취량이 2kg으로 줄었습니다. 800g 차이, 결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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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0. 7. 22:05